AI를 어떻게 써야 할까

2026. 4. 2. 14:13카테고리 없음

한국에서 늘 무언가를 적으면서 공부하던 방법에 익숙해져 왔던 사람으로써, 공부법을 주제로 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 사실 그냥 하던 대로 할까 생각도 했지만, 요즘 AI가 워낙 대세다 보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서 다시 꺼내든 주제다.(최근에 누군가가 그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크게 던지고 간 일이 기폭이 된 일이긴 하다.)

주변에서는 AI 활용도를 70%까지 높이라고들 하는데, 이게 참 편리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'내가 지금 제대로 공부하는 게 맞나?' 싶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. 그래서 이번엔 AI를 어떻게 써먹어야 진짜 내 실력이 될지, 그 쟁점들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.


1. AI 활용 70%, 괜찮은건가..

가장 먼저 들었던 의문은 "빠르게 공부하지 않으면 손해"라는 말이다. 생산성 측면에서는 맞는 말 같지만, 보안을 전공하는 내 입장에선 좀 찜찜하다. 뇌는 어느 정도 '적절한 어려움'을 겪어야 기억을 한다는데, AI가 떠먹여 주는 답만 보고 있으면 그 과정이 통째로 생략되는것도 같고, 이게 뭔가 내가 직접 하는 맛이 없다. 

 

특히 웹해킹 과제를 할 때 AI가 짜준 익스플로잇 코드를 그대로 복사해서 200 OK를 받는 건 '학습'이 아니라 '작업'일 뿐이다. 편리함에 취해 내가 직접 고민하고 삽질하는 시간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.

2. 보안에서의 구현

보안 공부를 하다 보면 "이걸 꼭 내가 직접 구현해야 하나?"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. 하지만 보안에서의 구현은 단순히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과는 결이 좀 다르다. 이건 '내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(PoC)' 그 자체다.

예를 들어, Requests 모듈로 세션을 유지하며 로그인을 자동화해본다고 치자. AI한테 코드를 짜달라고 하면 금방 나오겠지만,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쿠키 값의 변화나 헤더의 디테일을 직접 확인해보지 않으면 실전에서 필터링 하나만 걸려도 막막해질 게 뻔하다. AI는 "이론상 이래"라고 말해주지만, 실제 환경은 언제나 예외투성이니까. 그 예외를 뚫어내는 '직관'은 오직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며 에러와 싸울 때만 길러진다.

3. 단골 AI vs 멀티 AI

나는 나를 잘 이해해주는 AI 하나만 쓰는 걸 선호한다. 내 전공이 뭔지, 지금 어떤 수업을 듣는지 알고 있는 녀석이랑 대화하는 게 확실히 편하니까. 하지만 보안처럼 정보가 계속 변하고 '검증'이 생명인 분야에서는 이게 독이 될 수도 있다.

AI도 가끔 그럴싸한 거짓말(할루시네이션)을 하기 때문에, 중요한 로직은 다른 AI에게 교차 검증을 받는 게 안전하다. 자료 정리는 NotebookLM에 맡기고, 최신 취약점 검색은 Perplexity를 쓰는 식으로 전문 도구를 병행하는 게 영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. 다만, 맥락이 파편화되는 건 감수해야 할 숙제다.

4. 우리가 놓치고 있는 리스크들

마지막으로 짚어볼 건 AI 의존도가 높아질 때 생기는 부작용들이다.

  • 숙달의 착각: AI의 요약본을 읽고 내가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. (막상 백지를 펴면 아무것도 못 적는 상황)
  • 컨텍스트 파편화: 여러 도구를 옮겨 다니느라 정작 공부 흐름이 끊기는 것.
  • 데이터 유출: 보안 공부한답시고 중요 코드나 로그를 무심코 AI에 올리는 것. 이건 보안 전공자로서 가장 조심해야 할 습관이다.

결론적으로..

  • 학습 효율 vs 깊이: AI 활용 70%는 생산성을 높여주지만, '생산적 고통'이 빠진 공부는 쉽게 잊힌다.
  • 보안 실무의 핵심: 보안은 '안 되는 이유'를 찾는 과정이 실력이다. AI의 답을 검증하고 직접 구현하는 PoC 과정이 필수적이다.
  • 도구 활용 전략: 맥락을 아는 메인 AI를 중심에 두되, 교차 검증과 전문 작업을 위해 서브 AI를 핀셋처럼 활용하자.
  • 학습 주도권 유지: AI의 요약을 '내 지식'으로 착각하지 말고, 반드시 내 언어로 다시 정리하고 검증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.

결국 AI는 내가 더 잘 달릴 수 있게 도와주는 '러닝 페이스메이커'여야지, 나를 대신해서 뛰어주는 '대역'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다.

사실 이 글은 AI와 대화를 나누면서 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글을 써달라고 한 글의 결과물이다. 
사실 지금까지는 AI를 사용하는걸 최대한 억제했다. 최대한 혼자서 하는 것이 학습에는 더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, 앞으로는 최대한 AI를 사용해서, 그리고 다양한 AI를 사용해서 한번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.